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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귀는 여자마다 바람나는데..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
    썸에서 연애까지 2022. 2. 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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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귀는 여자마다 바람나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고민이 올라왔다.
     
    고민의 주인공 A씨는 “쓸까 말까 고민하다 요새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30대 초중반 남성입니다. 처음 한두 번은 똥 밟았다 생각했지만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니 나에게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재미없는 착한 남자 스타일의 A씨

    A씨는 지금껏 연애 대부분이 여자들 쪽에서 호감을 표현해서 만남을 시작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첫인상이 나쁜 편은 아니고, 외모가 그렇게 덜떨어진 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성격 자체가 수다스럽고 말 많은 성격이 아니었고, 유머 있고 위트 있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또 그렇게 활발한 편도 아니고 별일 없다면 굳이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언젠가 전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오빠는 농담은 할 줄 모르냐”라고 말한 것이 떠올라서, 그다음 연애 때에는 유머 아닌 유머를 던져봤지만 아재개그가 되어버렸고 그냥 멋쩍은 웃음 짓게 만들고 안 하느니만 못한 분위기가 돼버려 유머나 말솜씨도 타고나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기에 A씨는 말하는 것보다 상대방 말을 들어주며 마음적으로 공감해 주거나 위로해 주는 것을 더 좋아하다 보니, 지금껏 사귄 여자들이 자신에게 흥미를 잃고 바람을 피운 것 같았다.
     
    연애 경험이 적은 편은 아니었기에 처음 한두 번은 그냥 ‘쓰레기 같은 여자가 걸렸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털어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니 ‘사실 나에게 문제가 있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A씨의 연애성향은 마음을 열면 물질적으로든 마음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듯 올인하는 스타일인데, 거기에 더불어 재미있지도 않고 말도 많지 않으니까 쉽게 질려하는 것 같았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여자와의 이별

     

    A씨가 이러한 고민과 함께 고민 글을 올리게 된 계기는 가장 최근에 사귄 여자친구 B씨 때문이다.
     
    A씨는 B씨와 연애도 오래 했고 결혼 얘기도 조금씩 오갔기에 결혼까지 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락 텀이 길어지고 답도 단답으로 오는 때가 있어서 혼자 트라우마로 ‘바람피우는 건 아닌가’하고 속앓이를 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결국 B씨는 A씨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만남이 너무 루즈해지고 그러다 보니 감정도 서서히 식어갔다는 것이다. B씨는 계속해서 미안하다는 소리만 했다.
     
    그 와중에 A씨는 헤어졌다는 슬픔보다는 ‘미안 나 남자 생겼어, 나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라는 말이 아니라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며 멍한 상태로 안도를 했다. A씨는 자신의 모습이 바보 같고 멍청하게 느껴졌다.
     

    SNS에 새로운 남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

    그렇게 둘은 헤어졌고, 2주일 후 A씨는 B씨의 SNS를 보게 됐다. 새 게시물에는 새로운 남자랑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눈에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기 시작하며 분노도 아니고 미련도 아니고 배신감이라면 배신감이랄까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스스로에 대한 원망이었다. 

     

    A씨는 왜 나는 매력적이지 못했을까, 왜 나는 항상 마무리가 이럴까 하는 자책감과 ‘유유상종’이라는 말을 평소에 참 알맞고 잘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내가 딱 저 정도만큼의 남자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좌절했다.
     
    이러한 상황에 A씨는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계속 저런 여자들만 만나는 거면 저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람기 많은 그런 여자 스타일들을 좋아하는 듯해요. 본인 문제라기보다는 여자 보는 눈을 달리해야 할 듯”, “본인이 좋아서 시작한 연애는 없었다는 거네요..? 그걸 한 번 해보세요. 내 목숨 내줘도 아깝지 않을 거 같은 사람을 찾아보기”, “먼저 대시하는 적극적인 여자는 끼 있는 여자임. 근데 님은 끼있는 남자가 아님. 평범하고 착한 남자가 끼 있는 여자와 매치되니 끼 있는 여자는 재미없다고 떠남. 결론은 이번엔 님이 대시해서 결이 비슷한 여자를 한번 골라보세요" 등의 조언을 했다.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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